언어를 선택해주세요

Please select your language

운전면허 취득 공모전

TITLE 운전면허 n수생의 꿀팁 대방출!
WRITER
DATE 2021-07-21
VIEW COUNT 1655
CONTENTS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온 26살 김지예입니다. 저는 현재 한국에서 10년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전면허를 3년 전인 23살에 땄습니다. 운전면허 얘기만 하면 슬픈데 제가 장내 기능시험은 한 방에 합격했는데 도로 주행 시험은 3번이나 떨어졌어요. 친구들은 다 한 번에 붙었는데 말이에요ㅠㅠ
장내 기능연습을 할 때에는 운전 강사님이 비상 깜빡이, 좌회전 우회전 깜빡이, 와이퍼 등등 친절하게 천천히 알려주셔서 그대로 따라해서 무사히 한 방에 합격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도로 주행 연습이었어요. 첫 번째 운전 강사 선생님이 저에게 건성건성 알려주시고 본인이 운전대로 다 운전하고 다녀서 저는 첫 수업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첫 주행이 끝났어요. 그러고 두 번째 주행에서는 다른 운전 강사 선생님이셨는데, 이미 한 번 수업 받은 거 아니냐고 기본적인 것도 모른다고 하면서 저에게 구박을 주셨어요. 그러고 나서 도로 주행 시험을 봤는데 기본도 모르는 저로서는 당연하게도 떨어졌어요.
그렇게 시험에서 몇 번 떨어지고 너무 속상했던 저는 카운터에 가서 친절한 선생님으로 배정받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어요. 그래서 그렇게 배정받은 그 친절한 강사 선생님과 두 번의 도로 주행 연습을 했는데 정말 첫 수업인 것처럼 우회전 할 때에는 신호가 없으니까 항상 조심해야 하고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너는지 안 건너는지 꼭! 확인하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실제 도로 주행을 나갔을 때 길거리에 오토바이가 많아서 우회전, 좌회전, 유턴 시에는 사이드 미러로 확인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꼭! 숄더체크를 해야 한다고 엄청 강조하셨습니다. 숄더 체크란 사이드 미러로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고개를 양쪽으로 돌려 확인하는 것입니다. 제가 최근에 자차가 생겨서 운전하는데 숄더체크 덕분에 오토바이 사고를 몇 번씩이나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강사님이 노하우를 알려주신 덕분에 그 다음 시험에서는 90점대로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차가 생긴 요즘 저는 이틀에 한 번씩 동생과 같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마트를 갑니다. 처음에는 운전대 잡는 것 자체가 두려워서 안 나가려고 했는데 동생이 저에게 용기를 주면서 자꾸 강제로 저를 끌고 나가서 운전을 하게 됐습니다. 몇 번 도로 주행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긴 저는 문득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전방 주차를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옆에서 동생도 자꾸 용기를 줬고요. 그래서 전방 주차를 시도했는데 역시나 앞에 벽에 부딪혀서 범퍼가 뽀개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전방 주차는 쉬운 것이 아니고 더군다나 초보는 하면 안 된다는 것을요. 사실 제가 운전할 때 후방보다 전방이 더 어려우니까 시도하지 말라고 엄마가 몇 번 얘기했었거든요. 엄마가 운전 경력이 15년인데 그렇게 얘기하신 것은 이유가 있었던 건데 제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엄마 말을 안 들어서 결국 차가 흠집이 났습니다ㅠㅠ 수리비가 백 만원 가까이 들었어요ㅠㅠ 초보 운전자 여러분, 전방 주차는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꼭! 후방 주차 하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저도 몇 번 실수를 했는데 초보 운전자들은 주차 브레이크를 내린 채로 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도 차가 하도 안 가서 액셀을 밟고 그랬는데도 차가 이상하다고 느낄 때는 주차 브레이크를 안 올리고 제가 주행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아주 짧은 거리를 주행해서 다행이지만 초보 운전 카페를 보니 이런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주차 브레이크를 내린 채로 오랫동안 주행하면 타는 냄새가 나면서 차가 고장이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꼭꼭! 체크 잘하시고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 날들을 거쳐서 차를 운전한 지 세 달이 됐는데, 지금은 고속도로 타서 평소에 잘 뵙지 못했던 할머니도 뵈러 가고, 매번 집 근처에서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했는데 이제는 차가 생겨서 근교로 드라이브 가서 예쁜 사진도 찍고 예쁜 카페도 가면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차가 생기니 편리함이 너무 커져서 차가 없던 예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대중교통보다는 자차가 더 안전합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알려드린 노하우를 기억하시면서 차를 운전해서 가고 싶은 곳 마음껏 가시고 교외 맛집도 마음껏 다니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세요!!

댓글

SAVE